미시경제학 개념 및 기초 이론

많은 사람들은 경제학과 경영학을 동일하게 생각합니다. 경제와 경영 두 분야가 모두 돈과 관련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경제학과 경영학은 다른 학문 분야입니다. 경영학은 어떻게 하면 돈을 잘 벌 수 있느냐를 배우는 학문인 반면, 경제학은 어떻게 하면 돈을 잘 쓰느냐를 배우는 학문입니다. 인간의 욕망을 충족시키는 재화를 생산하고, 생산된 재화를 필요로 하는 사람들이 소비할 수 있게 하는 시스템을 경제라고 합니다. 경제학은 크게 거시경제학과 미시경제학으로 나뉩니다. 거시경제학은 경제를 총체적으로 보고 분석하는 분야이고, 미시경제학은 경제를 개별적인 수준에서 분석하는 분야입니다. 본 포스팅은 경제학 중 미시경제학의 개념과 미시경제학을 이루는 기초 이론에 대해 알아보고자 합니다.

 

 

미시경제학의 개념

미시경제이론은 개별 상품의 시장에서 이루어지는 균형이 주요 관심사입니다. 미시경제이론이 가격이론이라고도 불려지는데 이는 미시경제이론에서 가격이 차지하는 비중이 크기 때문입니다. 미시경제학은 개별 가계가 어떻게 소비(수요이론)하고, 개별 기업이 어떤 방식으로 생산(생산이론)하느냐에 대한 의사결정과 의사결정의 결과가 어떻게 상호작용 하는지, 경제행위가 후생에 미치는 효과가 무엇인지를 탐구하는 분야입니다. 미시라는 뜻은 아주 작다는 의미입니다. 그러나 개별 기업이 모두 작은 규모를 의미하지는 않습니다. 개별 기업의 생산규모는 웬만한 국가의 총체적인 생산 수준보다 크기도 합니다. 따라서 미시와 거시의 구분은 규모보다는 개별적으로 보는지 총체적으로 보는지에 대한 차이에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미시경제학 기초 이론

1. 소비자 선택 이론

소비자 이론은 재화에 대한 소비자의 선호를 바탕으로 소비자의 의사 결정을 분석합니다. 소비자는 예산이 제약되어 있는 상황에서 효용을 극대화하는 재화의 조합을 선택합니다. 소비자 선택 이론은 소비자의 선호 체계와 예산이 제약되어 있는 상황을 바탕으로 개별 소비자의 수요를 도출하는데 이용되고 있습니다. 선호라는 개념은 추상적이어서 직접 분석의 대상으로 삼기 보다는 효용 함수를 통해 분석하고자 합니다. 효용 함수를 그래프 상에 옮긴 것을 무차별 곡선이라고 하며 무차별 곡선이 어떤 과정을 통해 도출되며 그 성격이 어떤지에 대해 설명하려고 합니다. 소비자 이론에서 밝히고자 하는 것은 소비자의 행동을 분석함으로써 수용의 법칙을 밝혀내는 데에 있습니다. 가격이나 소득의 변화가 수요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해 분석합니다. 

 

2. 생산자 이론

생산자 이론은 기업의 생산 활동에 관한 주체를 다룹니다. 생산은 생산 요소를 투입하여 산출물인 재화와 서비스로 전환시키는 과정을 말합니다. 이윤을 극대화하려는 기업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기업이 생산 요소의 조합을 어떻게 선택하며 생산에 따른 비용 구조는 어떻게 결정되는지를 다룹니다. 

 

 

미시경제학의 모형

1. 수요와 공급

미시경제학에서의 분석은 가격이 결정되는 원리를 밝혀내는 데 초점을 둡니다. 시장, 수요, 공급이 시장에서의 균형을 이루는 요소가 됩니다. 이때 시장은 어떤 상품을 사고팔기 위해 서로 접촉하는 개인과 기업의 모임을 뜻합니다. 팔 사람과 살 사람의 의사가 합치되어 가격을 형성하는 시장 기구 또는 가격을 통해 매개체 역할을 한다고 하여 가격 기구라고 합니다.

 

가격은 배급기능과 배분기능을 맡습니다. 가격이 없다면 소비는 그 재화를 무한정 소비하려 할 것입니다. 이때 가격은 희소한 재화를 과도하게 소비하려는 욕구를 통제하는 배급기능을 갖습니다. 또한 어떠한 상품이 공급이 부족하고 수요가 크면 가격이 오를 것입니다. 이때 가격은 신호의 역할을 하는데, 가격이 높다는 것이 더 많은 상품을 생산하라는 신호로 작용하는 배분기능을 맡습니다. 아담 스미스의 보이지 않는 손이 바로 이 기능을 뜻하는 것입니다.

 

2. 균형

가격이 높은 상태에 있다면 다른 요인이 없을지라도 공급자는 높은 가격에서 오는 이득을 얻기 위해 공급을 더 늘리게 됩니다. 이로 인해, 가격은 자연스럽게 떨어집니다. 반면 너무 낮은 가격에서는 소비자들이 낮은 가격을 인지하고 해당 상품을 더 소비하려고 하면서 초과 수요가 발생하여 결국에는 가격이 오르게 됩니다. 이러한 두 가지 과정을 거쳐 가격은 균형을 찾게 되며 이를 균형 가격이라고 합니다. 

 

균형점에서 변하지 않는다고 가정한 다른 요인들에 변화가 생긴다면 수요와 공급이 변화하게 됩니다. 수요의 증가는 균형 가격과 균형 거래량을 증가시키며 공급의 증가는 균형 가격의 하락과 균형거래량의 증가를 유발합니다. 만약 균형이 이탈되었을 때 원래의 균형으로 얼마나 돌아오는지에 따라 균형의 안정성을 평가합니다.

 

 

미시경제학이 주목하고 있는 행동경제학

미시 경제학에서 가장 흥미로운 변화는 행동경제학입니다. 1980년대 이후에 발전되기 시작한 행동경제학은 심리학에서 연구하는 인간의 선택에 대한 통찰력을 경제학에 적용한 연구입니다. 행동경제학에서는 현실적으로 인간이 경제학에서 가정하는 것처럼 항상 합리적인 것은 아니라고 간주합니다. 

 

경제주체가 합리적이 아니라면 전통적인 미시경제학에서 제시하는 바와 다르게 나타날 것입니다. 전통적인 미시경제학에서는 개인의 합리성 → 개인의 합리적 행동 → 시장의 조정 → 정부개입 최소화 경로입니다. 하지만, 경제주체가 합리적이지 않다면 이러한 경로는 더 이상 유효하지 않습니다. 따라서 행동경제학에서는 정부개입을 부정하지 않습니다. 이는 전통적인 거시이론에서 정부개입의 준거로 내세우는 '부분의 합인 총체에도 참은 아니라는 논지'와는 다른 정부개입의 준거를 제시한 것입니다.